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필리포 인자기 (문단 편집) == 플레이 스타일 == ||{{{#!wiki style="margin: -5px -10px" [youtube(xc6M4J2mb4w)]}}}||{{{#!wiki style="margin: -5px -10px" [youtube(lzqfBm4P90E)]}}}|| >인자기는 정말 단순한 선수다. 어떠한 스킬도 사용할 줄 모르며 골만 넣는다. 인자기는 축구를 전혀 할 줄 모른다. '''항상 올바른 위치에 있을 뿐.''' >---- >[[요한 크루이프]][* 문서를 참고하면 알 수 있지만 원래 독설가로서도 유명한 양반이다. 언뜻 보면 독설 같아 보이지만 사실은 그의 뛰어난 위치선정 능력을 돌려서 칭찬한 언사로, 크루이프가 추구했던 것이 극도의 효율 중시 축구였던 걸 보면 항상 올바른 공간에서 남보다 먼저 행동하는 인자기를 마냥 욕하기만 했다고 보긴 어렵다.] 인자기의 플레이 스타일을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포처의 화신(化身)'''이라고 할 수 있다. 신들린 위치선정과 정신나간 듯한 골 결정력, 신묘한 축구지능, 순간 속도를 이용하여 득점할 수 있는 위치를 찾아들어가는, 일명 골냄새를 맡는 능력을 가장 귀신같이 보여주는, 포처 바로 그 자체가 인자기이다. 세계 축구사를 통틀어서 포쳐 스타일의 공격수들은 있었지만, 인자기와 같은 스타일은 굉장히 특이하며 앞으로 나오기 힘들고, 나와도 대성하기 힘든 스타일의 선수다. 인자기는 소위 '피지컬'의 범주에 속하는 신체능력이나 테크닉은 당대를 주름잡은 공격수 치고는 대부분 평범한 편이었다. 키가 작지는 않으나 몸싸움은 약한 편이고, 그런거 치고 주력도 그냥 평이했다. 드리블 및 수비수를 제치는 개인기의 경우 당시 경기 영상이나 스페셜 영상을 보면 의외로 드리블 스킬이 그렇게 나쁜 선수는 아니었지만[* 영국 축구잡지 포포투의 기사에서는 인자기를 테크니션으로 분류하기도 했다. 다만 발기술이 좋다는 뜻인지 공간선점 능력이 좋다는 뜻인지는 불분명.], 그렇다고 팀 동료인 [[카카]]마냥 현란한 개인기로 돌파를 할 만큼 테크니컬한 모습을 보여주지는 않았다. 그러나 인자기는 본인의 강점 분야에서는 세계 최고 수준의 능력을 발휘했는데, 그 유명한 독보적인 '''위치 선정''' 능력을 통해 패스를 받을 수 있는 적절한 곳으로 오프사이드 트랩을 깨며 침투해 많은 찬스를 잡았다. 이는 평범한 주력에 비해 뛰어난 순간 속도도 한 몫했지만, 공이 어떤 식으로 날아올 지 예측해서 가장 빠른 경로로 공을 받기 위해 달려나가는 지능적인 움직임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흔히들 좋은 위치 선정을 운으로 치부하기도 하지만, 위치 선정이 좋으려면 좋은 위치가 어디인지 아는 능력, 그 위치에 실제로 정확한 타이밍에 도달하는 능력, 또한 그 좋은 위치를 수비수와의 수싸움 등을 통해 만들어내는 등 지능적인 플레이가 필수적이다. 그런 플레이를 커리어 내내 제대로 해냈다는 점에서 인자기의 위치 선정 능력은 특별하다. 찬스를 잡는 것 뿐만 아니라 '''마무리'''에도 능했다. 개인기는 평범하다는 소리를 들어도 볼 트래핑과 같은 기본 기술은 탁월했고, 문전에서 침착하게 득점을 만들 수 있는 결정력도 우수했다. 실제로 페널티 박스 안에서는 테크니컬하게 골키퍼를 제치면서 득점하는 모습도 자주 보여줬는데, [[2006 FIFA 월드컵 독일|2006 월드컵]]의 [[체코 축구 국가대표팀|체코]]와의 경기에서 체코의 [[골키퍼]] [[페트르 체흐]]를 말 그대로 [[조교]]하면서 골을 넣은 것이 대표적인 사례.[* 1:1 상황을 맞이하자 체흐는 인자기가 바로 슛을 때릴 줄 알고 슛을 막을 자세를 취하며 준비하고 있었는데, 예상과는 달리 드리블로 자신을 제치자 당황하다가 자세가 흐트러지고, 인자기가 골을 넣지 못하게 하려고 필사적으로 기어갔다. 마치 [[훔바훔바|인자기가 개를 끌고 산책하는 것처럼]] 보였다. 결국 막지 못하고 골을 허용, 체흐 축구인생의 [[흑역사]]로 남았다. [[지못미]].] 사실 90년대 후반부부터 해외축구팬들 사이에서는 인자기의 골키퍼 제치기는 유명했다. 단, 이 유명한 게 "수비는 못 제쳐도 골키퍼는 제친다"는 의미다. 거기에 뛰어난 위치 선정에 기반한 낙하 지점 선점과 좋은 점프력 덕분에 평범한 키와 약한 몸싸움에 비해 '''제공권'''도 좋았으며, 실제 골 수를 봐도 헤더골의 비중이 굉장히 높은 편이다. 더불어 경기 내내 안 보이다가 순간 나타나 골만 쏙 넣는다는 인식과 달리 강인한 체력과 기동력에 기반한 활동량이 어마어마하다. 실제로 경기 중 인자기만 보고 있으면 이를 알 수 있다. 인자기는 공격진영으로 공이 넘어옴과 동시에 산만하다 싶을 정도로 끊임없이 전후좌우로 움직이며 공간을 찾으며 볼에 대한 집념을 드러낸다. 골대 근처를 이리저리 비집고 다니고, 수비수의 실수를 노리며 전방압박도 해주고, 어느 순간 잠깐 잊어버리면 순간적인 침투로 뒷공간을 파고 들어가 골까지 넣는다. 수비수들에게는 정말 성가신 공격수인 셈. 게다가 밀란에서는 [[카카]]와 [[안드리 셰브첸코]]라는 좋은 선수들이 있었기에 이 효과가 더욱 극대화됐다. 인자기만 보고 막자니 이 둘이 탁월한 신체 능력을 앞세워 폭발적인 스피드와 드리블 돌파로 수비진을 괴롭히고, 그렇다고 이 둘에 신경쓰자니 어느샌가 인자기가 갑툭튀해 뒷공간을 타격한다. 이정도면 성가시다 못해 짜증이 솟구치는 수준이다. 이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가 바로 '''2000년대 초중반 [[FC 바이에른 뮌헨|바이에른 뮌헨]]과의 [[FC 바이에른 뮌헨/라이벌#s-2.3.2|압도적인 우세의 상대전적]]'''이다. 밀란이 한창 잘나가던 2002-03시즌부터 2006-07시즌까지 밀란을 상대로한 뮌헨의 상대전적은 2무 4패로 뮌헨은 밀란을 상대로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당시 뮌헨의 주전 수비진은 매우 공격적인 스타일의 [[루시우(축구선수)|루시우]]와 197cm의 거구였으나 순간 가속도와 민첩성이 떨어지는 [[다니엘 반 바이텐]], 그리고 부상이후 주력이 떨어짐과 동시에 민첩하게 드리블하는 선수들에게 약점을 드러냈던 [[마르틴 데미첼리스]]였다. 인자기, 셰우첸코, 카카를 위시한 밀란 공격진의 특징과 뮌헨 수비진의 약점이 동시에 맞아떨어지자, 밀란의 공격진은 뮌헨의 뒷공간을 마음껏 타격했고, 뮌헨은 챔스에서 밀란만 만나면 만나는 족족 털렸다. 결정적으로, '''인자기가 등장한 경기에서 뮌헨은 모조리 패배'''했고, 인자기는 뮌헨을 상대로 4경기 7골, 경기당 2골 가까이를 득점하며 자타공인 '''뮌헨의 저승사자'''로 톡톡히 활약했다. 오죽했으면 당시 뮌헨의 골키퍼였던 [[올리버 칸]]은 '''가장 껄끄럽고 싫은 선수'''로 인자기를 꼽았다. 이렇듯 인자기는 위치 선정, 지능, 결정력, 활동량까지 포처에게 필요한 덕목을 세계 정상급 수준으로 갖춘 공격수였지만, 아무래도 플레이 스타일상 존재감이 없다가 [[갑툭튀|어디선가 갑자기 툭 튀어나와서]] [[닌자#s-6.7|골을 넣고 사라지는 것처럼]] 보이는 장면이 많다. 이에 따라 싫어하는 사람들은 '주워먹기의 달인', '줍자기'등으로 깐다. 경기 내적으로 봐도 툭하면 [[클로킹]]되는 일이 많아서 '닌자기'라고 까이기도 했지만, 89분 안보이다 상대 패널티 에어리어 근처에서 단 1분이라도 보이면 어떻게든 한골은 만들어내던 본능적인 킬러였다. 사실 이런 위치 선정과 라인 브레이킹이 인자기만의 전유물은 아니다. 월드클래스의 스트라이커가 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이상의 위치선정 능력은 필수이고, 오늘날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처럼 2선 공격수이면서 천부적인 위치선정 능력을 자랑하는 선수들도 있다. 그러나 이런 선수들조차도 위치선정 능력 외에도 다른 무기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인자기는 저런 능력들이 부족하면서도 '''오로지 위치선정 감각만으로''' 적지 않은 득점 기회를 잡고 그 기회를 골로 연결했다. 그만큼 인자기는 위치선정 능력에 많이 의존했고 그 능력도 탁월했기 때문에 나오기 어렵고 특이한 스타일의 선수다. 역사적으로도 이러한 위치선정 능력을 바탕으로 골 넣는 기계가 10여년에 한 명 즈음은 나온다. 1960년대의 [[피에트로 아나스타시]]. 1970년대의 [[게르트 뮐러]][* 다만 문서 들어가보면 알겠지만 게르트 뮐러가 인자기 스타일이라는 것은 완전한 오해다. 신들린 위치선정으로 오프사이드 트랩을 깨는 것'''도''' 잘했을 뿐.], 1980년대의 [[게리 리네커]]와 [[파올로 로시]], 1990~2000년대의 [[뤼트 판니스텔로이]]와 인자기가 대표적이다. 따라서 이러한 계보를 잇는 선수가 누구인지 사람들은 꽤 흥미를 가지고 있지만 현대 축구에서는 나오기 힘든 스타일이다.[* 2020년대에 [[엘링 홀란]]이 뛰어난 위치선정 능력으로 인자기와 비슷하다는 평가를 받지만, 스타일이 매우 다르다.] 그리고 묘하게도 이탈리아와 독일에서 주로 나온다. 인자기와 비슷한 세대였던 [[미로슬라프 클로제]] 역시 독일 출신의 득점 기계인 것을 생각하면...[* 클로제는 발도 빨라서 페널티 박스에서 조금 먼 거리에서 한달음에 달려와 파고들어 골을 넣는 것이 가능했다. 인자기와 비교하면 이쪽이 클로킹에 더 가까운 편.] 현재는 [[치차리토]]와 [[토마스 뮐러]]가 이러한 스타일의 계보를 잇는 중이다. [[미키 바추아이]]도 하찮기 그지없는 퍼포먼스와 상반되게 귀신같이 득점을 쌓기 때문에 인자기와 비슷한 게 아니냐는 평을 듣기도 한다. 이렇듯 그는 '위치선정'의 대명사가 되었다. 중요한 경기에서는 주로 사용하는 오른발이 아닌 왼쪽발로 득점 하는 경우도 많았으며 ,[[엉덩이]]로도 골을 넣은 적도 있고, 심지어는 [[안드레아 피를로]]의 프리킥 상황에서 골대 앞에서 쇄도하다 '''[[어깨]]로''' 득점한 적도 있다.[* 오해할 수 있는 것 중 하나가 축구는 발이나 머리외의 신체 일부를 써서 득점을 하면 무효가 아니냐는 건데, 축구에서 득점이 무효가 될 때는 '''손으로 넣었을 때다.''' 맨체스터 시티 시절 [[발로텔리]]가 노리치전에서 어깨로 득점한 적 있다. [[축구/규칙#s-4]] 참조. 다리와 머리 이외의 부위를 사용하면 안되는 것은 족구의 규칙이다.] 이런 말도 안되는 예능 골을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에서 넣었다.[* 예능이라고만 하긴 그런게 당시 해설의 말에 따르면 이걸 피를로랑 연습을 했었다고 한다. 물론 진지하게 했다기보단 한 두번 맞춰본 정도다.] 단순히 위치선정이 개쩐다 하는 수준을 넘어 그냥 공이 인자기를 따라다닌다고 보면 된다. 이렇듯 단순히 잔기술이나 잔머리가 아닌 천부적인 공간 지각 능력이 뭔지를 보여줬는데 경기의 흐름에 따라 골을 넣을 수 있는 예측 방향에 적절하게 위치함으로써 공이 마치 그를 쫓아다니는듯한 상황을 연출해낸 것이라 볼 수 있다. 피를로의 킥을 예측한 후 볼의 진로를 어깨로 튕겨냄으로써 골을 넣는 장면은 볼의 운동방향에 대해 본능과 감각으로 인지하고 있지 않으면 한두번이라도 맞추는 것조차 불가능했을 것이다. 덤으로 이런 위치선정이란 능력이 VAR이 기본인 현 시대에선 먹힐지 안 먹힐지 궁금해하는 팬들도 많다. [* 하지만 인자기의 실제 플레이스타일을 보면 라인 안부터 패스가 시작될때 미리 뛰어들어가 라인을 깨부수며 나아가는 플레이가 위주였기 때문에 VAR이 존재했다고 가정하더라도 골이 딱히 크게 감소하지는 않을 것이다. 오히려 VAR보단 수비 전술의 발전의 영향을 더 크게 받을 가능성이 높다.] 다만 이러한 플레이 스타일 때문인지 원톱 스트라이커 롤을 소화해내는 데는 무리가 있었으며, 실제로 스트라이커 두 명을 둔 투톱 체제에서 많이 뛰었다. 원톱의 경우 피지컬은 물론, 동료 선수들과의 연계 플레이 능력이 받춰줘야 하는데, 인자기에게 이런 면모는 없었다.[* 가장 비슷한 스타일의 공격수로 꼽히는 [[뤼트 판니스텔로이]]와의 결정적인 차이점이다. 일단 판니는 피지컬이 돋보이는 편인 데다가 발밑기술도 좋은 편이라 국제 대회에서는 원톱으로 플레이하기도 했다.] 요약하자면 '''평균밖에 안되는 피지컬과 형편없는 테크닉[* 당대 세리에의 정상급 공격수([[호나우두]], [[셰브첸코]], [[크레스포]], [[토티]], [[비에리]], [[델피에로]] 등)들에 비해 한참 모자라는 수준. 그래도 나름 유벤투스, AC 밀란이라는 빅클럽에서 십수년을 주전으로 뛰었던 만큼 어느 정도의 기본기는 갖추고 있었다. 또한 상술했듯이 주워먹기도 상대의 오프사이드 라인을 깨기 위한 끊임없이 움직일 수 있는 체력, 빈 공간을 제때 찾아들어가기 위한 축구지능, 그리고 한번에 찾아온 찬스를 골로 연결시키는 결정력까지 갖춰야되는 만큼 결코 쉬운게 아니다. 그리고 인자기는 이 분야에서 세계 정상급의 기량을 갖춘 선수였다.]을 최고의 골 결정력과 오프 더 볼 능력으로 만회한 선수'''. 멋있게 넣든 쉽게 넣든 지저분하게 넣든 주워서 넣든 모두 골이므로 어찌보면 '''한 골이라도 더 많이 넣는 팀이 이긴다'''는 축구의 대원칙에 가장 충실했던 선수가 바로 인자기였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